키움증권이 2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개장 직후 4%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26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장 대비 3500원(4.50%) 오른 6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만861주, 거래대금은 9억500만 원이다.
키움증권 주가를 밀어올리는 건 지난 11일 장 종료 후 공시된 2분기 호실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1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프앤가이드 추정 시장 컨센서스 662억 원을 200억 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48억 원, 당기순이익은 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긍정적 의견을 표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보고서에서 키움증권에 대해 “3년 전 연간이익을 분기 수준에서 시현했다”며 금융업종 내 ‘탑픽(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9%에 이르렀다. 불과 3~4년 전 연간 이익을 분기에 거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배당금 수익이 사라지면서 1분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보았던 상품운용이익이 당초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며 “이자이익 역시 저축은행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 및 주식관련 대출의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판관비 증가는 반기마다 반영되는 성과급의 영향”이라며 “핵심 이익인 수수료와 이자이익도 전 분기보다 16%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