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자체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한화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조3850억 원으로 4.7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437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21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20.19% 늘었으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7%, 11.76% 감소했다.
연결기준으로 ㈜한화의 2분기 수익성이 대폭 개선한 데는 자체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가 실적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턴어라운드 역시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매출액은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계열사의 매출 성장과 한화디펜스 및 한화시스템 연결 편입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 ㈜한화는 기계 등 제조부문의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무역부문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액은 감소했다. 하지만 기계, 브랜드로열티 등 제조부문 호조 및 무역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한화의 2분기 영업이익은 7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240억 원으로 1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부문은 매출액 63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00억 원으로 16.9% 증가했다. 무역부문은 매출액이 4855억 원으로 36.1% 급감했으나, 영업이익은 76억 원으로 37.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부문과 무역부문이 각각 11.0%, 1.6%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에도 기계 및 브랜드로열티 등 제조부문의 견조한 실적으로 전체 수익성이 견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PVC·CA·TDI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양호한 실적성장을 실현했다. 한화생명보험은 금리 및 증시 환경 개선에 따른 투자수익 증가와 손해율 관리로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90.1% 증가한 2219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는 하반기에는 기계부문 호조 지속 및 방산부문 계절적 성수기 영향 등에 따라 자체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화케미칼도 제품 가격 강세에 따라 안정적 실적이 예상되고, 한화생명은 금리환경 개선 및 일회성 비용 감소에 따라 양호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한화테크윈도 4분기부터는 수출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