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가격 상승에 ‘당혹’…당국 긴급회의 소집

입력 2017-08-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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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철강 가격 상승 ‘날벼락’

중국 당국이 가파르게 오르는 철강 가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중국은 그간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서 중공업 및 제조업 부문 성장에 집중해왔다. 설비 투자를 위해 과잉 생산된 철강은 중국 국내뿐 아니라 국외로도 싼 값에 팔렸다. 이로 인해 미국과 유럽 철강 시장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런 중국이 최근 자국의 철강 생산량이 과도하다고 진단해 최근 생산 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3월 “5000만t 가량의 철강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철강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철강 가격은 급등했다.

이 점이 중국 내수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철강의 최대 생산국인 동시에 최대 소비국이다. 철강 가격 급등에 중국 국내 제조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중국 정부는 철강업계와 긴급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9월물 철근은 40%가량 가격이 상승해 t당 4131위안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철강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당분간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철강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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