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 좁아진 척추관 때문에 발생

입력 2017-08-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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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에 거주하는 50대 박 씨는 최근 허리통증 때문에 생활이 힘들어져 병원을 찾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 심해졌고, 여기에 다리 통증까지 더해져서 병원을 찾은 결과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게 되었다.

척추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둘째 손가락 굵기 정도의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척추관 이라고 한다. 이 척추관이 사람의 노화 진행으로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변화되면서 디스크가 밖으로 튀어나오고, 척추와 인대가 노화되어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을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해당 질환의 주요 증상은 주로 허리의 통증과 함께 다리의 저림이 나타나며,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심할 때는 보행 장애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질환의 원인은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 생활하면서 뼈와 인대가 약해져 척추관이 좁아지게 된 경우가 있다. 또, 척추관 주변 점막이 부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에도 발생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척추의 퇴행성 노화 진행을 꼽을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뿐만이 아니라 디스크 등 허리, 척추질환 치료에 대해 꼭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로 허리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미만이다. 마비증세까지 진행된 경우가 아니라면 간단한 도수치료로 질환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석 이석참바른의원 대표원장은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해 척추와 관절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로, 전문 도수치료사가 통증 부위를 손으로 직접 진단한 뒤 틀어진 척추나 관절을 치료한다. 이는 자세교정 효과와 체형교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도수치료는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고 약물, 수술치료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후유증과 합병증에 대한 걱정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며 심장병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생활 속에서 언제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척추를 건강하게 해주는 방법이다. 또한, 등산이나 달리기 같은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누워서 다리를 가슴 쪽으로 구부리는 등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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