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 주식 1주 가격이 5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주당 평균 가격은 3만7064원으로, 코스닥시장(6913원)의 5.4배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881개 종목과 코스닥시장 1242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7일 기준 총 1774조1783억 원이다. 두 시장의 주식 수는 총 736억398만 주로, 시가총액을 주식 수로 나눠 단순 계산한 1주당 가격은 2만4093원이다.
1주당 가격이 평균(2만4093원)을 웃돈 종목은 449종목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롯데칠성, 태광산업, 영풍 등 주당 100만 원 이상의 황금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시장 간 평균 가격 격차는 대형주·소형주 행보와 연관이 깊다. 올해 들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형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중·소형주에서는 뚜렷한 상승 랠리가 없었다는 점이 상장주식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1주당 가격은 작년 말(3만1889원)과 비교해 16.2%나 올랐다. 반면, 코스닥시장 주당 가격은 6975원에서 6913원으로 0.9% 뒷걸음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