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혼다코리아가 14일 신형 어코드를 출시하며 올해 수입차 신차 퍼레이드에 첫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1976년 이후 출시된 어코드 중 8세대 모델로, 7세대 모델에 비해 길이 80mm, 너비 25mm, 휠베이스 60mm가 커졌다. 또한 미끈하고 날렵한 인상의 전 세대 모델과 달리 직선을 살려 파워풀한 인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구형의 3000cc 대신 3500cc를 얹어 최고출력을 275마력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렉서스 GS350의 307마력 다음 가는 수준이다. 또한 크라이슬러 300C 5.7 이후로 처음 선보이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을 얹어 배출가스 저감과 연비 향상을 동시에 꾀했다. 이 시스템은 정속 주행이나 완만한 가속 때 6기통 중 3기통이나 4기통만 작동시켜 연료소모를 줄이는 첨단 메커니즘이다.
신형 어코드는 전 모델에 운전석/조수석 에어백과 프런트 사이드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함께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또한 충돌 시 탑승자의 상해 가능성을 낮추는 'G-CON' 보디를 적용했다.
어코드는 2004년 출시 이후 2007년까지 누적 판매대수 4926대를 기록하며 혼다코리아의 성장에 큰 공헌을 한 모델이다. 혼다코리아는 이번에 신차를 출시하며 종전 모델과 똑같은 수준인 3490만원(2.4)~3940만원(3.5)으로 가격 책정을 했다. 3.5 모델은 3.0 모델을 대체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가격 인하가 이뤄진 셈이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은 “올해 3000대의 어코드를 비롯해 모두 9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신형 어코드의 탄생으로 수입차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