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환헤지에 따른 효용 거의 없다"
해외펀드를 판매하는 기관들은 투자자들에게 환헤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투자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발표한 '해외투자펀드 환헤지 효과분석 및 개선방안'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1년간 환헤지 효과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에 따른 효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해외펀드규모는 지난 2006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8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센터는 "이 중 해외펀드의 환헤지 비율은 81% 수준으로, 헤지비율이 국제관행 등에 비추어 지나치게 높다"며 "해외설정 역외펀드의 헤지 비율은 58%,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헤지비율은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처럼 헤지비율이 높은 이유는 헤지가 포함된 상품이 주류이고, 헤지비용의 최종부담자가 투자자라는 사실이 정확히 인지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환헤지 효과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에 따른 효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8개 지역의 지난해 헤지 효과를 살펴본 결과,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6.86% 정도 추가 이익이 가능했었다"며 "평균 헤지비용은 1.28%로써 헤지비용까지 감안할 때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8.14% 정도 추가 수익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어 "해외투자에 따른 과도한 헤지는 환율하락, 스왑시장 왜곡, 외채증가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센터는 "해외펀드 판매기관들은 헤지여부를 투자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헤지의 최종 비용부담은 투자자라는 점과 헤지 비용 및 여부 등에 따른 손익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