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민주화 성지 비하, 강철성이 본인 수사피하기 위한 폭로" 주장…진실은?

입력 2017-08-09 08:59수정 2017-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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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TV)

이철성 경찰청장이 ‘민주화의 성지’라는 문구가 적힌 광주지방경찰청 SNS의 게시글 삭제를 지시하고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폭로한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사건 전 이철성 청장을 독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강인철 학교장이 이철성 청장으로부터 "감찰 비리로 곧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촛불집회 비하 발언이 '방어용' 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동아일보는 강인철 학교장이 3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이철성 청장을 독대했으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수사를 의뢰하겠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철성 청장은 강인철 학교장에게 중앙경찰학교 직원들이 출자해 만든 상조회 회의록을 보여주고 강인철 학교장이 지난해 전남대 의과대학에서 무상 진료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수사 착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강인철 학교장이 이철성 청장으로부터 이같은 수사 착수를 통보받은 지 나흘 만인 7일 이철성 청장이 지난해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부분을 문제 삼아 이를 질책하고 게시글 삭제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들의 싸움은 결국 수사로 이어지게 됐다. 8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강인철 학교장의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반면 시민 단체 정의연대는 이날 이철성 청장을 광주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민주화의 성지’ 문구를 문제 삼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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