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의 자회사인 벤드(BEND, 미국 오레건주 소재)사와 신약 개발후보의 물성개선을 위한 공동연구 제휴를 위해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 물질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신약 후보 물질들은 질환 표적 단백질의 활성 부위에 결합해야 하므로 대체적으로 비수용성이다. 이런 물질의 특성은 체내로의 흡수율의 문제점으로 인해 약효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아 신약 개발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벤드사는 고유 특허 기술로 용해도 등 약물의 물리화학적 및 생물학적 특성을 개선하는 제제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다국적 제약사 내부적으로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이 점점 고갈되어 가면서 새로운 신약 개발후보들을 전 세계적으로 찾으면서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약 개발후보 물질들에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 8월부터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몇 차례 벤드사 및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의 담당 임원들 및 연구 책임자들과의 직접 면담 및 전화 회의를 거친 후,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가 향후 개발에 관심이 많은 신약 개발 후보과제들을 선정하였다고 통보를 받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조중명 대표이사는 "벤드사 및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가 공동으로 전세계적 7개 과제를 선정하였고, 그 중에 2개 과제가 당사의 신약개발 후보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2개 중에 유유와 공동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MTA(물질이전계약)를 먼저 체결하여 연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신약 개발후보 물질을 벤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 제제 기반기술들을 활용하여 용해도 등의 물성이 세계 최대 다국적 제약사가 원하는 선정 기준에 도달하게 되면, 신약 개발 전략적 제휴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조화학 단백질체학 기반기술을 구축하여 세계적인 신약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급의 신약 개발을 목표로 현재 관절염 치료제의 임상1상을 미국에서 완료했으며, 유럽 3개국에서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고, 표적 항암제 및 수퍼 세균을 박멸하는 신 개념 항생제는 전임상 개발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관련 임상시험에만 70억원 규모를 투자한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