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금융권 채용 활황 속 숨고르기" 전망

입력 2008-01-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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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880명 채용 예정... 전년비 8% 감소

올해 금융권 채용은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하지만, 장기적인 채용의 상승기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4일 "금융업종 37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86.5%(32개사)가 채용에 나서 총 4천880명을 뽑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업들이 지난해 채용인원인 5308명에 비해 8.1% 감소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채용을 진행한 데에 따른 상대적 감소인 것으로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인크루트는 "지난해 만개했던 금융권 채용시장이 잠시 주춤하며 숨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라며 "실제 올해 채용규모는 2006년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20.6%나 늘어난 인원이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5곳(13.5%) 있긴 했지만,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점 역시 올 금융권 채용이 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글로벌 금융사로 거듭하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은행권은 일정 수준 이상의 채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인크루트는 "은행권의 경우 채용에 나서는 비율이 90%에 이르러 대부분의 업체가 인재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1650명 정도를 뽑아 채용이 크게 늘었던 지난해보다는 8.7%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예년에 비해 나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역시 지난헤 최대규모의 채용을 진행함에 따라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크겠지만, 여전히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는 "조사대상 기업의 84.6%가 채용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고, 채용규모는 2천 100명 선으로 전년대비 10.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 역시 2006년에 비해선 24.4%가 증가한 인원으로, 올해도 펀드 열풍이 계속되고 업계의 대형화 바람, M&A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증권업계는 올해도 취업시장의 블루칩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보험업종 역시 고령화 시대의 진입과 증권거래소 상장 등의 기대감 등에 힘입어 채용문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우 77.8%가 채용에 나설 예정이고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720명 정도를 뽑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다른 금융업종이 크게 증가한 것과 달리 2006년과 비슷한 수준의 채용이 이루어졌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조사된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올해 금융업종은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엇갈리는 변수들이 있지만 채용에 있어서는 활발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도 제조업보다는 금융업종과 같은 지식기반의 서비스업으로 채용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구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려볼만한 업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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