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내전 우려 커져…반정부 세력 2명 사망

입력 2017-08-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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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의회 출범 하루 만에 검찰총장 해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반정부 단체. 사진 = A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반정부 세력 간 대치가 심화하면서 베네수엘라의 내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헌 의회가 출범하고 나서 하루 만에 루이사 오르테 디아즈 검찰총장이 해임되고, 이틀 만에 반정부 단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반정부 세력 2명이 사망했다고 6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 제헌 의회는 만장일치로 오르테가 검찰총장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제헌 의회는 오르테가가 베네수엘라에서 공직 수행을 할 수 없게끔 조치했다. 오르테가는 6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나는 앞으로도 베네수엘라의 검찰총장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저항했다.

제헌 의회가 출범한 지 하루 만에 반정부 인사로 알려진 검찰총장이 해임되자 반정부 세력의 반발은 더 커졌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150km 떨어진 도시인 발렌시아의 군사 기지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 장관은 반란 행위를 ‘군사적 성격의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10명의 테러리스트가 있었다”며 “두 명은 사망했고 한 명은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10명 중 9명은 민간인이었으며 1명은 전직 육군 중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주간 TV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일주일 전 투표에서 승리했고, 위협은 무력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견해를 밝혔다.

반란 공격이 발생하기 전 반란을 선언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이 확산했다. 자신을 국가수비대 장교라고 밝힌 후안 카를로스 카구아리파노는 온라인에 올린 영상에서 십여 명의 남성들과 함께 “나는 동료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군인을 대표하여 자유를 쟁취하고자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헌법 질서를 재정립하고자 하는 시민적, 군사적 행동이며 더욱이 우리의 젊은이들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결코 쿠데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드리노 국방 장관은 그를 “나라를 배신한 변절자 전직 군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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