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47 항공기 띄워 370여 마리 수송
아시아나항공이 세계 최초의 동물원간 대규모 동물교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동물 수송을 위한 B747-400 화물기를 띄운다고 13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4일 오후 11시10분에 출발하는 OZ393편으로 과천서울대공원과 능동어린이대공원, 대전대공원 소유 사자, 퓨마, 개코원숭이 등 13종 90여 마리를 방콕으로 수송하고, 25일(현지시각)에 출발하는 OZ394편으로 방콕 사무트프라칸 동물원 소유의 악어과 동물 등 9종 30여 마리를 인천으로 수송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규모 동물 교호나 수송은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태국 방콕 사무트프라칸 동물원간 동물교환 프로젝트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교환 동물은 모두 69종 370여 마리로(총 무게 약 80톤 예상) 아시아나항공이 왕복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수송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서울대공원과 사무트프라칸 동물원간에 이뤄지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동물교환은 국가별 보유 동물 종(種)을 다양화해 종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각 동물원의 제한된 개체간 근친으로 인한 종의 열화(劣化)를 방지하기 위해 상호 잉여동물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수송계획을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라고 명명하며, 완벽하고 안전한 운송을 위해 동물의 항공기 탑재ㆍ하역ㆍ별도의 탑재용기 제작ㆍ통관 및 검역ㆍ기내 적정 온도 유지와 산소 공급ㆍ천적간의 유격 거리 등 다양한 고려사항과 발생 가능한 비정상상황에 대한 대비책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의 성공적인 생동물과 특수화물 수송으로 명성을 얻었다"며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각각 종돈 154마리, 말 78마리 등을 안전하게 수송한 바 있고, 그밖에도 악어 및 열대어 수송 등 풍부한 생동물 수송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금번 동물교환 프로젝트에서 항공운송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