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PCA생명 합병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합병 후 통합회사 이름은 '미래에셋생명'으로 결정됐다. PCA생명은 소멸 법인이다. 합병비율은 PCA생명 보통주 1주당 미래에셋생명 보통주 1.36주를 배정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하고, 올해 5월 2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양사 실무진들로 통합추진단을 발족하고,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은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실적에 반영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급증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5월 말 기준 약 28조4000억 원으로 PCA 통합 시 총자산 34조 원이 된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양사가 합병하면 특별계정 비중이 확대돼 IFRS17 도입에 따른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변액보험 및 퇴직연금 등 안정적 수수료 기반의 Fee-biz 성장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현재 6조 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자산은 통합 후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업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 중심의 성장과 고객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PCA생명 합병을 추진한다"면서 "통합 이후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자산운용의 강점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장을 리딩하는 연금 전문 1등 보험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고있다. 최근엔 '프레보아 베트남 생명(이하 프레보아생명)'과 지분매매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1조1000억 동(약 55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이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출자자로서 향후 5년간 사업계획 공동수립을 통해 경영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