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국지엠 철수 우려..감사 고의적 방해"

입력 2017-08-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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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한국지엠 철수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이를 실행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4일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에 따르면 산은은 '한국지엠 사후관리 현황' 보고서를 통해 해당 회사의 철수 가능성 근거로 △대내외 경영여건 지속 악화 △GM 지분 처분제한 해제 임박 △GM 해외철수 분위기 △대표이사 중도 사임 발표 등을 들었다. 산은은 한국지엠 지분을 17% 보유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산은은 한국지엠이 자본잠식 상태에 접어들자 올해 3월 주주계약서를 근거로 주주감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감사는 4월 26일 중단됐다. ‘한국지엠의 고의적 감사 방해와 비협조 행태’를 산은은 감사 중단 이유로 들었다.

더욱이 GM은 오는 10월이면 지엠이 보유한 한국지엠 지분 처분제한이 해제된다. GM은 2002년 옛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15년간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같은 시기에 산은이 한국지엠 지분 17.02%를 통해 보유한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 거부권도 사라진다. 한국지엠의 실적이 급락하고 있는데다 산은의 견제장치가 사라지면서 GM이 공장매각이나 폐쇄과 같은 초강수를 둘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산은은 아울러 한국지엠에 채권이 없어 채권자로서 한국지엠 경영에 관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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