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영향… 엔씨소프트, 상반기 PC ‘광고 킹’

입력 2017-08-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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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종 광고주별 광고비 비교. (사진제공=메조미디어)

올해 상반기 게임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마케팅 전문 업체 메조미디어는 ‘2017년 업종분석 리포트’에서 국내 게임업체의 PC·모바일 동영상 광고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했다.

게임업체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총 93억1000만 원 가량의 광고비를 투입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통한 PC광고는 76억8000만원, 스마트폰 등에 노출되는 모바일 광고에는 16억2000만 원을 썼다. 지난해에는 10위권 밖을 기록해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올해에는 비용을 대폭 늘렸다. 이는 지난 6월 21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고를 진행할 때 네이버를 통한 집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PC광고 비용 중 네이버에 58억 원, 약 62% 가량을 사용했다.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은 광고에 각각 27억 원과 25억5000만 원을 사용했다. 지난해에 비해 PC광고 부문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 16억4000만 원, 9억8000만 원 등을 기록하며 각각 두 배 가량 늘렸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네이버가 198억7000만원의 광고매출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카카오가 서비스하고 있는 다음(25억4000만 원), 3위는 인벤(24억 원)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광고는 애드몹이 40억7000만 원, 캐시슬라이드가 19억700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1,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동영상 광고는 유튜브가 32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배 가량 늘어났으며 페이스북 8억3000만 원, 네이버 7억3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광고비 집행이 늘어난 것은 게임시장 활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국 한한령의 영향으로 침체됐던 게임시장이 업체들의 잇따른 상장, 정부의 게임 산업 육성 발표 등으로 개선 노력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한 인기 게임이 대거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신규 기술인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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