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 제보’, 끊임없이 쏟아져…공관병 없애야”

입력 2017-08-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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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군인권센터 홈페이지)

군인권센터가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과 그의 부인이 공관 근무병을 상대로 각종 ‘갑질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3일 추가 4차 보도자료 공개와 함께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인터뷰 이후 오늘 출근하니까 제보가 또 쏟아졌다”라며 “특히 전자팔찌에 대한 이야기가 더 나왔다”고 밝혔다.

임태훈 소장은 “전자팔찌는 위치에 따라 다른 번호가 표시되도록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제보에 따르면 박찬주 대장과 부인은 이를 이용해 수시로 공관병들을 불렀고 조금이라도 늦으면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박찬주 대장의 부인은 공관병에게 “휴가 나온 아들이 먹을 간식을 챙겨라”고 명령했고 조금 늦게 가지고 왔다는 이유로 간식을 공관병의 얼굴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훈 소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라며 “박찬주 대장 부부는 관사 내의 식물을 잘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추운 날 공관병을 발코니에 가둬놨다”며 “반려견에게도 이렇게 하면 처벌받는데 공관을 관리하러 온 병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분노했다.

그는 박찬주 대장의 전역지원서 제출에 대해서도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임태훈 소장은 “박찬주 대장과 그 부인의 비위 행위는 형사범죄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찬주 대장의 부인에 대해서는 “남편의 묵인하에 권력을 사유화했기 때문에 부인도 죄가 있고, 그 둘은 공범이기에 민간에서 수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태훈 소장은 “국방부 감사관실이 제대로 감사한 적이 없다”며 “이 사안은 수사로 전환하는 게 맞다”고 역설했다.

‘공관병 보직을 없애거나 민간인으로 바꾼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임태훈 소장은 “없애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육군본부에서 일괄적으로 가사도우미를 고용하고 배치하면서 월급을 중앙경리단에서 지급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이날 추가 4차 보도자료를 통해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 논란으로 2015년 육군참모차장 재임 시에는 공관병 1명이 자살 시도를 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같은 해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과 이유없는 질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공관병이 공관 밖으로 뛰쳐나가자 다른 동료들이 달래서 데려왔고, 박찬주 대장은 해당 공관병에게 “내 부인은 여단장(준장) 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며 호통을 쳤고, “군기가 빠졌다”라며 해당 공관병을 일주일간 최전방 GOP로 경계근무를 서도록 파견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군인권센터는 박찬주 대장이 육군참모차장 재직 시 부부가 공관병을 향해 기상천외한 각종 갑질을 한 사실을 추가로 공개하며 “제보자가 다수이고 박찬주 대장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본인 해명을 청취하는 방식의 국방부 감사에 대해 국민은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다”라며 “즉각 불법행위 등에 대한 검찰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찬주 대장은 현역 공관병까지 압박해 전자팔찌 사용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라며 “박찬주 대장을 즉각 보직해임하고 볼모나 다름없는 공관병과 분리시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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