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버냉키 "추가금리인하 준비"...주요지수 상승

입력 2008-01-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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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벤 버냉키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금리인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853.09로 전일보다 0.92%(117.78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56%(13.97포인트) 오른 2488.5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79%(11.20포인트) 오른 1420.3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2.55로 0.11%(0.39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로 장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FRB 의장의 금리 인하 발언으로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 하강 위험을 막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지지하고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파산설에 휩쌓였던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전세계 원유의 30%를 소비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96달러 떨어진 배럴당 93.71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를 이어 골드만삭스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으며 FED는 금리인하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01년 경기침체와 같은 수준인 0.8%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부분은 1분기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2, 3분기에 급락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 외에 골드만삭스는 2008년 일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경기후퇴 리스크가 '위험수준'으로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의 야마카와 데츠후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침체 여파가 아시아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3분기 일본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엔진이 멈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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