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와인·샴페인 즐겨 마셨던 여왕
권위와 품위의 상징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애주가이자 주당이라고 미국 여행 전문지 트래블앤레저가 최근 보도했다.
트래블앤레저에 따르면 올해 91세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하루에 칵테일을 네 잔씩 마신다. 여왕의 음주는 점심 전부터 시작된다. 대런 맥그래디 전 영국 왕실 요리사는 여왕에게 진과 듀보네 칵테일을 얼음과 얇게 썬 레몬과 함께 가져다준다고 증언했다. 여왕에게 첫 번째 칵테일은 일종의 ‘아페리티프(식전주)’인 셈이다.
맥그래디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점심으로 채소와 생선을 먹을 때 포도주나 샴페인 한 잔을 반주로 곁들인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인 마거릿 로즈는 여왕이 점심과 함께 진 마티니를 마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즈는 “바카디의 럼주나 영국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시트러스 향의 핌스 칵테일을 즐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오후에는 주로 차를 마시며 초콜릿이나 비스킷, 케이크 등을 먹는다. 오이나 훈제 연어가 들어간 작은 샌드위치를 즐기기도 한다. 여왕은 혼자 저녁을 먹을 때는 소식을 하며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저녁식사 때는 따로 술을 마시지 않는다. 다만, 취침 전에는 마티니 한 잔과 샴페인 한 잔을 마신다. 하루에 총 네 잔의 술을 마시는 셈이다. 앞서 2012년 가디언은 여왕이 하루에 여섯 잔의 술을 마신다며 이는 영국 정부가 규정한 일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칵테일 사랑’뿐 아니라 독특한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버킹엄 궁전에서 제공되는 모든 식사에 마늘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여행을 할 때는 조각 케이크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트래블앤레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