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른정당에 "첩은 첩일뿐"… 과거에도 "기생정당·구명정·배신자·패션좌파"

(이동근 기자 foto@)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보수정당 통합론'에 대해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며 막말을 날렸다.

홍준표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현재 좌파 진영도 우파 진영도 모두 분열돼 있는데, 정당 통합은 인위적인 정계 개편보다 국민이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우파 진영 통합을 투표로 자연스럽게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의 이날 글은 한 언론사 주필의 칼럼에 대해 화답 형식으로 쓴 것이다.

이전에도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탈당파 등을 주축으로 창당된 바른정당을 두고 '기생정당', '구명정', '배신자', '패션좌파'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난해왔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해당 게시글에서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좌파 정부는 석 달밖에 되지 않았다. 국민이 직접 좌파 정책을 체험하고 잘못됐다고 느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 지금 아무리 메시지를 던져본 들 지금은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홍준표 대표는 자신을 독불장군이 아니라 '독고다이'라며 "언제나 주변의 조언을 듣고 결정했다. 머뭇거림이 없을 뿐이었다. 독고다이 정신이 아니었다면 검사 때 이미 한국 사회에서 매장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의 바른정당 '첩' 비유에 바른정당은 즉각 여성과 국민을 향해 사과하라며 반발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로, 결코 써서는 안될 말"이라며 "다당제를 본처니 첩이니 비유하는 것을 보니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대표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