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G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 주가가 또 다시 하락했다. 이종석 등 와이지 스타들의 군 문제와 사드가 겹치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지는 3.91%(1200원) 하락한 2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정부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결정 소식으로 엔터주 대부분이 하락했다. 하지만 와이지의 하락폭은 엔터주 평균 하락률인 2.47%보다도 크다.
와이지가 3개월째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점도 우려로 지적된다. 와이지는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과 싸이의 컴백 등 호재가 겹쳤던 지난 5월 19일에 3만645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새 앨범 발매 일주일 전, 의경으로 군 복무 중이던 탑의 대마초 흡연 등으로 타격을 입었고, 2분기 실적이 정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주가 반등에 실패한 양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와이지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8%, 22% 감소한 711억원, 53억원으로 예측했다. 현대차투자증권도 매출액 14.5%, 영업이익 12.3%가 줄어든 661억원, 59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석은 오는 8월 10일 입대할 예정이다. 영화 'VIP' 개봉과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 활동도 펼치기 전에 입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종석의 깜짝 군 입대 소식과 함께 빅뱅의 또 다른 멤버 지드래곤, 태양의 군 입대 역시 우려되는 요소다. 올 하반기 일본 투어를 진행해 와이지의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지드래곤, 태양이 입대한 후 빅뱅에 상응할만한 팀이 없다는 점도 우려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탑은 31일 수형자재복무적부심사위원회를 통해 의경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앞서 대마초 흡연으로 징역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의경으로 재복무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내린 것. 이에 따라 탑은 사회복무요원이나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예정이다.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드 추가 배치는 와이지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됐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하반기 와이지는 지켜봐야한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현대차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3분기엔 지드래곤 일본 돔투어 5회, 태양의 일본투어 4회가 예정돼 있고, 블랙핑크도 일본진출을 시작한다"며 "네이버와의 구체적인 '콜라보' 결과도 하반기부터 구체화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신한금융투자 김현석 연구원은 "일본을 중심으로 아티스트 활동이 강화되는 만큼 실적 성장은 담보되어 있다"며 "수익성 높은 콘서트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5%p 개선된 10.4%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