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영문 관세청장은 누구?

입력 2017-07-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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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에 검사 출신…내부개혁 위해 외부인사 임명 분석

신임 관세청장에 검사 출신의 김영문(52ㆍ사진)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가 30일 선임됐다. 지난 1970년 초대 이택규 청장, 2대 최대현 청장 이후 39년 만에 검사 출신 관세청장이 발탁됐다.

김 청장은 사법연수원 24기로, 검찰 재직 당시 대구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을 거쳤다.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등을 겨쳤다. 이후 2015년부터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일해왔다.

김 청장은 검찰 재직 당시 마약, 밀수, 대외·외환거래 등 관세 분야와 연관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으며, 지평 변호사로 일하면서는 공정거래와 지식재산권, 자원·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12년 후배로, 지난 2005년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하던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신임 관세청장에 39년 만에 검사 출신이 임명된 것은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초창기에는 밀수 등 조사·감시 쪽이 주요 업무였던 관세청장에 검사 출신이 임명됐으나, 이후에는 관세청 내부 승진자나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이 청장을 맡아왔다. 이번 김 총장의 임명은 정부가 관세청의 내부 개혁을 위해 외부 인사를 강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관세청 내부의 비리근절과 업무혁신을 통해 기강을 바로잡고 새로운 행정 시스템 구축과 제도 개선 등 개혁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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