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위원장 "가맹본부, 유통마진 아닌 이익기반 수익구조 전환해야"

입력 2017-07-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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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의 간담회 열어

(사진=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유통 마진이 아닌 매출액 또는 이익 기반의 수익구조 전환과 물품구매에서의 사회적 경제 실현 등 좀 더 선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의 과감한 전환을 당부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의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프랜차이즈 사업모델이 도입된 지 벌써 40년이 흘렀다”며 “프랜차이즈는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실업자·조기퇴직자들의 소자본 창업수단으로 각광받아 지난 40년간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매출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했고, 관련 종사자 수도 8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며 “프랜차이즈가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가맹산업이 외형적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의 경영윤리와 상생의식이 질적으로 성숙되지 못했다는 점은 꼬집었다.

최근 대만 카스테라 폐업 사태, 가맹본부 오너의 추문으로 인한 불매운동 등을 거론한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문제는 새롭게 진화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산업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치열한 경쟁과 높은 폐업률을 말해주 듯 국내 가맹점들은 하루 120개가 신설되고 65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는 처지다.

김 위원장은 “가맹본부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프랜차이즈 고유의 장점은 사라졌다”며 “가맹점주를 착취하는 가맹본부의 이미지만 부각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시너지를 통한 이익 창출·공유의 상생 모델인 만큼, 협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 며 유통마진이 아닌 매출액 또는 이익 기반의 로얄티로의 수익구조 전환, 물품구매에서의 사회적 경제 실현 등 선진화 비즈니스 모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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