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20선 붕괴…美 나스닥 조정 영향 반도체주 급락

입력 2017-07-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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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된 영향 등으로 반도체 중심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2420선까지 무너진 상태다.

28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3.62포인트(0.97%) 내린 2419.6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지속, 장중 2415.72까지 빠졌다가 소폭 반등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IT)업종 때문에 지수가 부진한 듯하다”며 “미국 나스닥 지수 내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다 보니 국내 반도체 부품들도 많이 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수가 2410선을 뚫고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실제 간밤 미국증시는 기술주 하락에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39% 오른 2만1796.55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 내린 6382.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10%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수급적으로는 기관의 매도 전환 흐름이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매도세를 유지해 온 외국인은 이날 15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 997억 원, 33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03%)를 비롯해 증권(-2.35%), 의료정밀(-2.16%), 건설업(-1.89%), 제조업(-1.62%), 의약품(-1.30%), 통신업(-1.23%) 등의 낙폭이 크다. 유일하게 기관 순매수세가 집중된 운수장비는 1% 초반대 강세다.

개별 종목 중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5%, 3.36% 내리고 있다. 반도체 부품주인 삼성전기(-5.50%)와 LG이노텍(-5.57%)의 충격은 더 컸다.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 순매도를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기관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37포인트(1.26%) 내린 658.1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최저 657.46까지 내리며 660선 붕괴를 경험했다.

코스닥시장 내 반도체 부품주인 동진쎄미켐, 엠케이전자, 에스티아이, 유니셈, 피에스케이, 폭스브레인, 네패스 등도 3~4%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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