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연봉협상 결과 불만족"

입력 2008-01-09 09:18

박철근 기자

올해 연봉협상을 마친 직장인들의 대다수가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는 9일 "최근 직장인 1260명을 대상으로 '연봉협상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올 연봉협상을 끝낸 직장인의 82.7%가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연봉인상폭을 물어본 결과 '5~10%'라는 응답이 33.1%로 가장 많았고, ▲5% 미만(22.4%) ▲10~15%(14.6%) ▲동결(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더 열심히 일해 다음을 기약한다(37.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직을 준비한다(34.1%) ▲받는 만큼만 일한다(15.4%) ▲재협상을 준비한다(8.8%)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본인의 능력대비 연봉수준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답변이 75.3%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적절하다'는 답변은 15.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다수는 연봉협상의 준비과정이 미흡하고, 협상 사후 처리에서도 특별한 전략이나 계획이 부족하다"며 "수동적인 연봉협상 태도를 지양하고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