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M’돌풍을 일으킨 엔씨소프트의 호실적과 블루홀의 깜짝 실적도 예상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2분기 매출액 58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5월 12일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한 넷마블은 1분기에 매출액 6875억 원을 기록한 바 있어 상반기 매출 1조 원 돌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의 매출 증가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출시 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2위권을 수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해 2월 미국 게임사 ‘카밤’을 인수하면서 그 성과가 반영돼 2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액 301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 매출액 5000억 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리니지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지난달 21일 출시해 1위 자리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으며 기존 게임들 역시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리니지M의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비가 사용되면서 영업이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게임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에는 높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실적 상승이 계속된다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형사에서의 깜짝 실적도 예상된다. PC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블루홀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4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가 3월 말 출시해 온전히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후 현재까지 500만장 이상이 팔렸으며 개당 가격 3만2000원으로 계산해도 16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인기를 끈 신작들이 지난해보다 적었다는 평가다. 때문에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1~3위 업체 말고는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리니지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각 업체들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떠한 성적표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