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신청에 대표까지…망고식스 가맹점 ‘엎친데 덮친격’

입력 2017-07-25 20:41수정 2017-07-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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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납에 송사까지…정상 운영 어려워

▲(사진=뉴시스)

망고식스를 운영하는 KH컴퍼니의 강훈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회사에 속한 300여 개 가맹점들에게도 타격이 예상된다. 이미 임직원들이 퇴사하고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등 회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가맹점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가맹점주는 25일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했다고 해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하다”며 “본사에서 물량이 안 들어오기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고 한 달 전부터는 완전히 끊겼다. 기존에 남아있던 재고로 해결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맹점주는 본사와 가맹계약을 하고 매장 임차는 본사가 임차해 있는 건물과 별도 계약을 하는 체제라 본사가 망하면 임대 계약도 끝난다”며 “하루아침에 매장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달 중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할 당시 KH컴퍼니가 언론에 밝힌 전국 망고식스 가맹점 개수는 100개, 쥬스식스·커피식스는 220여 개 정도다. 강 대표는 지난해 망고식스 가맹점이 급격히 줄고 실적이 악화하자 저가 생과일주스와 커피를 앞세운 쥬스식스, 커피식스 브랜드를 출범시켜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 포화 상태에서 또다시 무리한 출점 전략을 추진한 것이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망고식스 운영이 잘 안 되자 쥬스식스 등 새 브랜드 론칭으로 위기 극복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본사 상황이 수습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므로 가맹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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