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과 ‘호프타임’ 아이디어 낸 文 대통령…“격의 없이 대화하자”

입력 2017-07-25 17:32수정 2017-07-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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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프집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이재명 성남시장(왼쪽 둘째)·최성 고양시장(왼쪽)이 건배를 한 뒤 잔을 비우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로 예정된 첫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호프타임’을 갖는다. 노타이ㆍ노자켓 컨셉으로 만찬 대신 다과와 맥주를 즐기면서 기업인들과 형식적인 만남을 갖기보다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실질적이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의 형식을 탈피한 호프타임 형식의 만남으로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맥주회동은 과거 역대 대통령들이 대통령들이 취임 초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대접하며 형식적인 상견례를 가졌던 관행에서 탈피해 기업인들과 열린 분위기 속에서 현안에 대해 토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아이디어는 문 대통령이 직접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양복 자켓을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호프 한잔하면서 진솔하고 격의없이 대화를 나누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업인들과의 대화는 참가 대상 그룹들의 자산 순위를 기준으로 홀수와 짝수로 구분해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7일엔 농협을 제외한 그룹별 자산순위 2, 4, 6위 등 짝수그룹과 오뚜기가, 둘째날인 28일엔 1, 3, 5위 등 홀수그룹이 각각 참석한다.

이에 따라 27일엔 자산 2위인 현대차를 비롯해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와 오뚜기가 참석한다. 28일에는 자산규모 1위인 삼성과 함께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또 간담회 성사를 주도했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와 대통령과의 첫 상견례인 만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KT 황창규 회장, CJ 손경식 회장, 오뚜기 함영준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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