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 초기시장의 핵심인 공기업 퇴직연금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의 확정기여형(DC) 및 확정급부형(DB) 퇴직연금사업자로 동시에 선정됐던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도로공사 측이 12월 말일자로 확정급부형(DB) 부분에 대한 퇴직연금 납입을 시작함에 따라 퇴직연금 운용지시, 고객정보관리 및 교육, 제도설계 및 계리 등 운용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공사중 8번째로 퇴직연금을 도입한 한국도로공사는 임직원수 약 46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으로 지난 하반기 퇴직연금사업자 선정시 금융기관 사이의 최대 경쟁처로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국내최초의 퇴직연금 연구기관인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퇴직연금 도입 업체는 2만5885개사로 퇴직연금 적용 대상 사업장(5인 이상)의 5.1% 정도만이 퇴직연금을 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퇴직연금 제도 도입 당시에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것인데 사기업들의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주요 공사를 포함한 공기업 퇴직연금시장이 향후 퇴직연금시장 주도권을 가늠하는 잣대로 여겨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간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8개 공사 가운데 6개 공사의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돼 7개사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생명과 함께 시장을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추진본부 김대환 상무는 "그간 증권사가 DC부분에만 강점이 있다고 알려졌으나 DB부분까지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준비된 사업자로서 퇴직연금 시장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