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주요 인사들의 연이은 ‘비둘기파’적 발언과 관련해 달러 약세 흐름이 오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지연된다면 달러 흐름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실질 정책금리의 우상향 흐름이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면서 “실질 정책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달러의 약세 흐름도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준의 태도변화 배경으로 정체된 임금 상승률을 지목했다. 임금 개선이 더디면 근원 물가도 낮은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임금 상승을 이끌 요인은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평균 가치) 기준 94~98의 변동범위 안에서 박스권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원 환율은 3분기 중 연중 저점을 형성한 뒤 하반기 1110~116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