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3.5% 감소... 직무전문성 및 회화실력 구비해야
올해 외국계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8일 "외국계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66.7%가 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20%(6개사)였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채용계획을 확정한(26개사) 기업들의 채용규모는 1894명으로 지난해 채용인원인 2189명보다 무려 13.5%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한 13.3%(4개사)의 기업과 소규모 수시채용이 많은 외국계 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채용감소세는 누그러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채용을 진행하는 20개사의 채용시기를 살펴본 결과, 절반인 10곳이 특별한 시기를 정해두지 않고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또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대부분 3~5월과 9~11월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들 기업 가운데에서도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력을 충원하는 기업이 많았다.
주요 기업의 채용계획을 살펴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한해 수시로 총 3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국 HP 역시 수시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1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신입사원 채용시 인턴십을 거쳐 선발하는 로레알코리아는 상반기(3~5월)와 하반기(9~11월) 두 번에 걸쳐 총 40여명을 뽑는다.
만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50여명을 뽑을 예정이지만, 하반기 채용계획을 정해지고 상반기 중 채용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한국 후지쯔는 50명 내외의 인원을 오는 9월에 채용할 예정이며, 한국얀센도 5월과 11월에 걸쳐 50명 수준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한국IBM은 9~11월에 두 자리 수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 수시로 채용하는 경력사원 규모를 포함하면 총 세자리 수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채용규모가 줄어드는데다 높은 연봉과 우수한 복리후생으로 구직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편이어서, 올해 외국계 기업의 취업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수시채용을 통해 충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의 채용정보를 꾸준히 확인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외국어로 업무진행, 문제해결 등을 잘할 수 있는지 평가하므로 외국어 실력은 필수이고, 직무별로 세분화해서 뽑는 편이므로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