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뚜기' 오뚜기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입력 2017-07-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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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청와대 초청' 계기로 사회공헌 등 화제로 떠올라

▲고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왼쪽)과 함영준 회장(연합뉴스)

식품전문업체 오뚜기가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대화에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초청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측이 이에 대해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 등 모범적인 기업이라 격려하고자 했다"고 밝히면서 오뚜기에 대한 '착한 기업' 이미지와 사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뚜기가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는 등 '착한 기업'으로 불리는 데는 오너의 경영철학이 한 몫하고 있다.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과 함영준 현 회장은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리고 선행을 외부로 알리지 않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경영철학을 내세웠다. 함태호 명예회장은 특히 ‘사람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라’는 원칙으로 유명했다. 오뚜기는 대형 마트에 파견된 시식코너 사원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며 거의 모든 직원이 정규직이다.

함태호 명예회장은 또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남몰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해왔으며 그의 지원으로 새 생명을 얻은 심장병 어린이들만 4000여 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그는 2012년 오뚜기봉사단을 출범해 저소득 계층을 돕고 같은 해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가 하면 2015년에는 이곳에 300억 원대 규모의 주식을 기부하기도 했다.

함영준 회장도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함태호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주식을 상속받으면서 1500억 원대의 상속세를 편법 없이 납부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상생협력에 대한 오뚜기의 행보도 온라인에서 알려지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뚜기는 아무리 어려워도 협력업체들에 물품값을 제값으로 쳐준다더라” 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며 미담이 퍼졌다.

이 외에도 오뚜기는 장학금 지원, 저소득 계층을 돕는 봉사단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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