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으로 쇼핑한다’ 56%…29개국 유통시장 장악

▲아마존닷컴 로고.

2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컨설팅 업체 PwC는 ‘2017년 종합 소매업 보고서(Total Retail 2017)’를 통해 20여 개 주요 국가에서 아마존 쇼핑 서비스를 쓰는 소비자가 절반을 넘고, 미국·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아마존 사용률이 90%대라 다른 유통 경쟁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설문 대상자 중에서 ‘아마존으로 쇼핑한다’는 이들은 약 56%에 달했다. 주요국 소비자 2명 중 1명이 아마존 고객이라는 얘기다. 특히 미국·일본·영국·이탈리아·독일 등 5개국은 모두 아마존 사용률이 90%를 넘어, 시장이 잠식된 상태로 나타났다.

PwC는 해당 보고서에서 미국·호주·중국·브라질·일본·프랑스·칠레 등 29개국의 소비자 2만4천471명을 대상으로 쇼핑 행태를 조사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PwC는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아마존 대응 전략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cW는 아마존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끊임없는 혁신을 꼽았다. 아마존은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자동 상품 추천 △AI 스피커를 통한 음성 물품 주문 △쾌속 배송 △원클릭 간편 결제 △독점 온라인 TV 서비스 등 기발한 혜택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것이다. PcW는 아마존 대응 전략으로 유통 업체들에 고객 접점 확대, 고유 브랜드·상품 개발, 편리한 모바일 결제 제도의 도입 등을 제안했다.

아마존은 한국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인터넷 쇼핑 문화가 잘 발달했고 IT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