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자산축소시, 달러화 강세·국내 채권투자 감소에 영향"

입력 2017-07-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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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은 지난해 이집트 카이로의 한 외환거래소 전경. 사진=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축소에 나서면 달러화 강세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23일 '미 연준의 자산축소 전망과 영향' 보고서를 통해 "7월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축소 개시일을 발표할 경우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준이 자산축소를 예고했고 축소방식도 점진적이라고 밝혀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차익거래유인이 점차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국내 저금리 지속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투자가 확대된다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의 채권투자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지만 연준의 자산축소를 계기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조달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에 대비한 외화조달계획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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