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4월 해군간호장교로 시작된 해군, 1999년 해사 여생도 입교
해군에서 여군의 역사는 1949년 2월 간호장교교육대가 설치되고, 그해 해군 간호장교 제1기 20명이 임관하면서 시작됐다. 해군 자체적으로 양성한 간호장교는 1969년 5월 제17기까지 총 160명이 배출됐다. 이들은 6·25전쟁에서 부상자 치료 등 전ㆍ후방 각지에서 활약하며, 해군ㆍ해병대 장병의 건강을 보살폈다.
6·25전쟁 중인 1950년에는 여군 126명이 해병 4기로 자원입대하면서 해병대 여군이 탄생했다. 이 중 현역에 남은 75명은 당시 해군통제부(現 해군작전사령부)와 직할 부대, 진해 해군병원에 배치돼 행정·보급·교환·유선·간호 보조업무 등을 수행했고, 이후 순차적으로 전역해 1951년 7월에는 장교 3명만 남았다.
1955년 1월 해병 4기 중 마지막으로 남았던 이순덕 중위가 전역함으로써 해병 4기 여군은 모두 전역하게 됐다. 이후 해군ㆍ해병대는 간호장교 외에 여군을 별도로 모집하지 않았다.
해군에서 여군의 역사가 다시 이어진 시기는 1999년 2월 해군사관학교 57기로 여생도 21명이 입교하면서부터이다. 2001년에는 사관후보생 96기 장교 모집에도 여군장교가 포함됐고, 2003년부터는 장교뿐만 아니라 부사관까지로 여군모집이 확대됐다.
현재 해군의 여군 인력은 장교 정원의 7.6%, 부사관 정원의 5%를 유지하고 있다. 특수전(UDT)ㆍ잠수(SSU)ㆍ잠수함 등 일부 특수분야를 제외한 해군의 많은 분야에서 여군이 전투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