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5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국내 e스포츠 활성화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이덴티티는 19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e스포츠 신사업 전발 발표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아이덴티티의 e스포츠 브랜드인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도 처음 공개됐다.
구오하이빈 아이덴티티 대표는 “글로벌 게임, e스포츠 사업자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파트너사 발굴에 힘쓰면서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e스포츠 시장은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e스포츠 인구 중 44%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밀집돼 있으며 이중 한국과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의 23%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큰 시장이다.
이에 아이덴티티는 국내와 중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WEGL을 중심으로 연중 상시 대회인 ‘정규리그 프리미어’, 오디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스타 코리아’, 팬들이 원하는 매치를 성사시켜주는 ‘슈퍼파이트’, 국가대표를 뽑는 ‘국가대표 선발전’ 등 리그를 세분화 했다.
‘게임스타 코리아’의 경우 일반인 참가자를 모집해 트레이닝, 서바이벌 과정 등을 거쳐 프로로 데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경우에 따라 직접 팀을 창단해 프로선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WEGL의 모든 리그는 하반기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7’ 현장서 파이널 매치를 진행한다.
전명수 아이덴티티 부사장은 “올해는 한국과 중심을 중심으로 e스포츠에 대한 투자와 대회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라며 “게임사와 선수들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11월 파이널매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지속적인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아이덴티티는 팀과 선수 육성을 위해 자금을 투입하며 기존 프로선수, 아마추어, 여성 선수를 위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e스포츠 종목을 육성하기 위한 경기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으며 인디게임들이 e스포츠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구오하이빈 대표는 “모두를 위한 e스포츠를 지향하는 WEGL을 통해 다양한 대회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해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