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회장이 미는 농협카드, 체크카드 활성화로 승부

입력 2017-07-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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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가 체크카드 활성화에 승부수를 던졌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체크카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신용카드 위주로 구상했던 여름 이벤트에도 체크카드를 포함할 예정이다.

NH농협카드가 체크카드 영업력 강화에 나선 것은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경영혁신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최근 ‘2020 경영혁신’을 내세워 전사적 노력을 주문했다. 특히 NH농협카드를 대상으론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2020년 총 이용액 110조 원, 시장점유율 3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에 김 회장은 상품·예산·조직·인사 등 카드분사의 자율성·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수립해 내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NH농협카드는 목표달성의 일환으로 현재 경쟁력을 갖춘 체크카드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NH농협카드의 체크카드 이용액은 35조1190억 원(신용카드 43조21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25조7000억 원도 웃도는 수치다.

NH농협카드는 올해 젊은 고객을 겨냥한 ‘NH20 해봄 체크카드’, 농축수산물업종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NH농부의 마음 파머스 하트 체크카드’ 등을 새롭게 출시했다.

NH농협카드는 체크카드 사업을 활성화해 해외 결제시장 점유율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은행 통장에 잔고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특성상 체크카드 사업을 활성화하면 은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체크카드 해외매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NH농협카드는 이인기 사장이 올해초 취임 때 강조한 농축협 카드사업 특화를 위한 작업도 실행 중이다. 이 사장은 당시 “NH농협카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카드에 농심을 심어 농축협 카드사업을 특화할 수 있는 서비스 및 플랫폼을 개발, 농업인과 농축협 이익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NH농협카드는 농업인 카드발급 및 한도상향을 위한 우대기준을 신설하고 농업인의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NH신용매니저 서비스’ 이용료를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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