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위, 2016년 2위서 더 떨어져..."기초과학 투자 확대해야"
우리나라의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순위가 2년 연속 하락했다. 2015년 종합 1위에 올랐던 한국은 지난해 2위에 이어 올해는 종합 6위로 떨어졌다.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장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제49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에서 한국대표단이 종합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단(단장 임상규 국민대 교수)은 총 76국 298명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 루마니아ㆍ러시아ㆍ싱가포르ㆍ태국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1위는 금메달 4개를 차지한 미국과 대만이 공동 수상했다.
지난 1992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는 총 7회 종합 1위에 올랐다. 2015년에는 금메달 4개로 중국과 함께 종합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얻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같이 2위를 차지했던 대만과 5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미국은 올해 종합 1위로 뛰어올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3년 연속 종합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곽금아(대구과학고3), 김재현(대전과학고3), 손준원(경기과학고3), 이한준(서울과학고3) 학생이 대표로 참가했다. 금메달은 곽금아, 이한준 학생에게, 은메달은 김재현, 손준원 학생에게 돌아갔다.
미래부는 “국내의 우수한 학생들이 국제화학올림피아드와 같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경쟁하고 교류하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화학올림피아드는 화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의 학습 의욕을 끌어올리고, 국제친선 및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1968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