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대한민국의 첫 쇄빙선을 건조한다.
한진중공업은 해양수산부와 6950t급 쇄빙선 1척을 754억원에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쇄빙선은 6950t 규모로 헬기 탑재가 가능하며, 승조원 25명과 연구원 60명 을 태우고 1m 두께의 얼음을 깨면서 3~4노트의 속력으로 보급없이 2만 해리(3만 7000㎞)를 항진할 수 있는 최첨단 선박이다.
이 배가 건조되면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남극 대륙기지’와 함께 본격적인 극지 탐사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주됐으며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한국해양극지연구소가 운용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고기술∙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극지연구 쇄빙선을 수주함으로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선종다변화와 고부가가치선박 건조 전략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는 “남극은 미래 국가이익이 직결되는 ‘21세기 보물창고’로 불리는 곳”이라며 “그동안 극지연구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으나 이제 우리도 종합해양과학조사 연구활동이 가능한 최첨단 쇄빙선 보유국으로서 극지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말했다.
이 배는 내년에 본격 건조, 2009년 9월 한국해양극지연구소에 인도되어 남극기지 보급기능을 수행하는 한편 그 동안 접근이 곤란했던 극지해역을 누비며 해양연구와 생물자원 및 기후변화 연구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