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수리온 개발비 과다책정 혐의…주가회복 지연-유안타증권

입력 2017-07-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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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17일 한국항공우주가 수리온 헬리콥터 개발비 과다책정 혐의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긍정적인 결론이 내려지기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간에 결론나기 힘들고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한국항공우주가 수리온 헬리콥터 개발원가를 약 540억 원 과다책정해 방사청에 비용청구하고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았다”며 “감사원은 지난 2015년 동일한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담당 직원들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혐의가 인정될 경우 과다책정된 개발원가 및 항공기 성능개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일정기간 국내 사업에 대한 입찰제한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수리온 3차 양산(1조5500억 원), 상륙기동헬기(6300억 원) 사업이 과연 정상 진행될 지, 완제기 수출 프로젝트들에 대해 과연 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보일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직접적으로 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주가회복도 당분간 지연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일회성 비용의 규모, 입찰제한 기간이 관건이긴 하나, 이 정도로는 펀더멘털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국내 방산 및 건설 등 산업재 회사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들로서, 단기간 내 결론나기 힘들고 일회성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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