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소폭 하락…배럴 당 99.18달러↓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동절기 수급불안 및 지정학적 불안정성의 증대가 뒤늦게 시장에 반영되면서 또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두바이유는 전날 종가보다 2.74달러 크게 오르면서 배럴 당 92.03달러를 기록하며 마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했으나, 석유제품 재고 증가 소식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44달러 내린 배럴 당 99.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보다 0.24달러 하락한 배럴 당 97.60달러에 마감됐다.
하루 늦게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석유재고 조사 결과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중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00만배럴 감소한 2억8960만배럴로 2005년 1월(2억8957억배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 당 100.09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중간유분 재고는 60만배럴 증가한 1억2720만배럴, 휘발유 재고는 190만배럴 증가한 2억 780만배럴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OPEC의 장관들은 현재의 고유가가 수급 불균형 문제보다는 투기세력의 개입으로 인한 것이라며, 생산량 증대가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제에너지기구(IEA) 타나카 사무총장은 “현재의 고유가는 잉여생산능력 부족 및 낮은 재고 수준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