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결정에 대해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을 보면 내 정치인생뿐 아니라 내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이다”라며 “이런 결정이 보수대통합이나 보수개혁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면 다행이겠지만 그것이 안 된다면 그 결정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1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 복당 이후 상황을 설명하며 “보수가 통합해서 함께 가는 기반을 마련하고 또 보수가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의 일정 부분이 전혀 가망성이 없다는 결심이 들면 그것이 시기에 관계 없이 정치적 결단을 할 것”이라며 의원직 사퇴나 무소속으로의 탈당까지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임명 후 ‘극우 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내가 페이스북에 그 내용을 올렸을 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극우의 개념을 다시 한 번 보고 비판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제 대변인 논평 나온 것을 보니 극우의 개념을 말하더라.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파시즘, 극단적인 인종주의 폭력 등을 이야기하는데 현대 사회에서 폭력이 있을 수가 있느냐. 감옥에 가야지”라고 언급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어 “노선이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람을 극우라고 보면 전체주의, 국가주의, 안보 측면에서 강경노선 이런 분들을 극우라고 한다”라며 “류석춘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유신 부분에 있어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얘기했다. 이런 것을 미화하는 것이 극우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 그러면 무력통일도 하자는 얘기냐. 결국은 이런 것들을 극우로 칭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보수의 위기가 왜 왔느냐. 국정농단 떄문에 온 것 아니냐. 이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하는데 누가 보복을 했다는 것이냐. 정치보복을 국민들이 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류석춘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다”고 글을 올렸고, 이 글에 홍준표 대표가 “극우란 개념을 한번 찾아보고 비판하시기를”이라고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커졌다.
장제원 의원은 “3분의 2의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를 발의했고 또 만장일치의 헌법재판소 결정을 무시하는 이런 사고가 자유한국당 개혁의 방향이라면 내가 가장 먼저 청산 대상이 돼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이다”라며 “자유한국당의 개혁의 시작은 탄핵에 대한 인정부터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개혁 방향에 대해 “(자유한국당 입장에선) 태극기집회 논리를 가지고 결집시키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그것을 잘라내지 못하면 우리 자유한국당은 거기서 갇히는 15%, 20% 정당에서 끝난다”고 우려했다.
다만 류석춘 위원장이 그러한 사상이나 이념을 개인적이라 말했기 때문에 혁신위와 혁신위원 구성을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보수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첫째는 우리가 9년간 보수정권이 잘못했던 것을 반성백서를 내서 국민 앞에 보고를 드려야 되고, 두 번째는 당무 감사를 통한 당내 혁신, 세 번째는 보수대통합, 네 번째는 여당에 대한 감시”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