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화력 ‘셧다운’…중부ㆍ남동발전 매출 5년간 1조1000억 감소

입력 2017-07-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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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김규환 의원실 )
정부의 노후 석탄화력 발전기 가동 중단에 따른 중부발전과 남동발전의 매출 감소 규모가 향후 5년 간 총 1조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473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노후 석탄화력 8기를 6월 1일 오전 0시부터 한 달간 일시 셧다운했다.

정부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중단 조치에 따라 올해 6월 한 달간 가동을 중지한 발전소는 한국중부발전의 보령화력 1ㆍ2호기, 서천화력 1ㆍ2호기와 한국남동발전의 삼천포화력 1ㆍ2호기, 영동화력 1ㆍ2호기 등 총 8기다.

내년부터 정부는 3~6월 3개월간 정례적으로 노후 석탄발전소를 셧다운 할 방침이다.

13일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에서 입수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중단 정책 따른 실적저하 현황’을 살펴보면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보령과 서천 화력발전소가 정상적으로 가동했던 2016년 6월 대비 가동을 중단한 올해 6월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5억 원과 73억 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남동발전은 삼천포와 영동화력발전소가 가동을 하지 못해 감소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7억 원과 51억 원이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조치가 정례화 됨에 따라 해당 발전자회사의 실적저하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중부발전의 보령 1ㆍ2호기의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총 6389억 원의 매출액과 16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약 326억 원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셈이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 1ㆍ2호기의 경우 같은 기간 감소한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79억 원과 841억으로 순이익은 연간 약 168억 원 줄어든다.

김 의원은 “공기업 적자의 최종 책임자는 국가인 만큼 경영의 손실은 궁극적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메우게 될 것”이라며 “정작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미세먼지의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급급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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