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펀드시장 27% 성장

국내 펀드시장이 지난해 주식형펀드를 주축으로 한 펀드 열풍 속에 2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2월31일 현재 297조6870억원으로 한해 동안 63조810억원(26.9%) 증가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7월 종전 역대 최고치였던 262조원을 넘어선 뒤 12월12일에는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 2003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펀드 계좌수도 2295만3000개로 1055만9000개(85.2%)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펀드 계좌수가 총 가구수인 1642만가구를 넘어서 '1가구 1펀드' 시대가 본격 개막되기도 했다.

특히 국내외 주식시장의 활황과 적립식펀드의 확대, 해외상장주식 양도차익 비과세 등에 힘입어 주식형펀드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펀드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전체 주식형펀드는 설정액은 116조352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9조8630억원(150.3%) 증가했으며,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1%로 전년말 19.8%보다 배 가까이 높아졌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설정액이 66조466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조6680억원(71.3%) 늘었으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는 49조8860억원으로 42조1940억원(548.6%) 급증했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는 과세 혜택 등 지원 정책에 힘입어 설정액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9%로 전년말 16.5%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는 57.1%로 전년 말 83.5%보다 낮아졌다.

주식형을 포함한 전체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73조4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5조8680억원(325.3%) 증가했다.

한편 전체 채권형펀드는 설정액이 40조8600억원으로 9조5560억원(19.0%) 줄었으며, 혼합형펀드는 44조6600억원으로 3조3500억원(7.0%), MMF는 46조7380억원으로 10조4150억원(18.2%)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