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입사포기 경험 있다"

구직자 2명 중 1명은 지난 해 하반기 채용에서 최종면접이나 합격통보 후 입사포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3일 "구직자 1397명을 대상으로 '합격 통보 후 입사포기 경험'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49.8%가 입사포기를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입사포기 이유(복수응답)는 44.9%가 '연봉수준·복리후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를 꼽아 가장 많았으며 ▲맡게 될 업무가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35.4%)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해서(25.2%)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19.3%) ▲근무지가 멀어서(1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사포기 이유는 지원했던 기업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대기업의 경우 '다른 회사와 중복 합격'이 47.2%로 가장 높았던 반면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연봉수준·복리후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각각 50.9%, 54.8%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와 함께 '입사포기 시 채용담당자에게 의사를 전달했는가'란 질문에 71.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입사포기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는가'란 질문에는 58.1% '그렇다'고 답했다.

입사포기 의사전달 방법으로는 '전화 연락을 통해'가 66.2%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이메일(10.9%) ▲직접 방문( 10.7%) ▲문자메세지(7.3%)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입사포기율이 높은 것은 구직자들이 일단 원서부터 내보자는 생각 때문"이라며 "입사포기는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도움이 안되므로 원하는 기업에 신중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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