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8·27 전대 출마선언 “당 위기, 제대로 된 장수 필요”

입력 2017-07-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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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주권 구현하고 민주당과 개혁 경쟁자로 나서야”

(뉴시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당을 위기에서 구해보겠다. 위기에는 제대로 된 장수가 필요하다”며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기 돌파에는 방향성과 속도감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2의 몽골 기병론’으로 국민 속으로 파고들겠다”며 “국민의당 지지자와 당원에게 부끄러운 현실을 벗어나서 자부심과 꿈을 찾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존재의 이유는 개혁의 경쟁자여야 한다는 데서 찾아야 하고 개혁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서 우선 국민의당의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며 “국민주권 실현 전제로서 당원 주권을 확실하게 구현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의 경쟁자로 나서야 살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당원 주권주의’ 조항을 당헌에 명시할 것”이라며 “당헌 1조2항을 신설해 국민의당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는 당원 주권 조항을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거의 12개월을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한 것 같은데 이같은 비정상적 운영 속에 ‘이유미씨 사태’ 같은 불행이 잉태됐다”며 “시스템으로서 당이 운영되지 못한 것이 결정적 위험 요소로, 시스템의 첫걸음은 주인 찾아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회복과 정착 과정에서 개혁 경쟁자로서 역할을 담아내는 것이 민주당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기본”이라면서 “그 점에서 바른정당과도 협력하고 공조할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이른바 양심세력, 극우·수구 세력을 뺀 나머지 분들과 함께 청산과 개혁작업에 힘을 합치는 것이 맞다”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 역할이, 개혁 경쟁자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입장을 밝히겠지만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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