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 당 99.62달러 마감…두바이유 배럴 당 89.29달러 하락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가 동절기 수급불안 및 지정학적 불안요인 증대 영향으로 사상 최초로 장중 한때 배럴 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이날 미 NYMEX의 2월 인도분 WTI는 장중 한때 지난해 종가에 비해 4.02달러가 급등한 배럴 당 100달러를 기록, 지난 2004년 9월 배럴 당 50달러를 넘어선 이후 3년여 만에 배럴 당 100달러 고지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100달러 돌파 이후 배럴 당 98달러 대로 밀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WTI 가격은 결국 3.64달러 오른 배럴 당 9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21일에 기록한 배럴 당 99.29달러였으며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23일의 배럴 당 98.18달러였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지난 1988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인 배럴 당 97.75달러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인 끝에 지난해 종가에 비해 3.99달러 상승한 배럴 당 97.8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미 동북부지역의 온화한 날씨예보전망이 뒤늦게 반영되며 전일대비 0.01달러 내린 배럴 당 8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재고 감소 등 동절기 수급불안이 고조되며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석유재고가 지난 3년간 최저수준을 기록(EIA, 12.21일 기준)하는 등 동절기 수급불안이 고조되며 유가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파키스탄과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이 고조되며 유가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지역의 포트 하코트에서 반군세력이 경찰소 2개와 호텔을 습격,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