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맞아 트럼프 부부 파리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에펠탑의 최고급 식당에서 음식을 대접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프랑스 매체들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오는 13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식사를 한다고 보도했다. 오는 14일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로 이를 위해 트럼프 내외는 연례 퍼레이드 참석 차 파리를 방문한다. 두 정상의 부부동반 식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에 도착하는 13일 저녁에 이뤄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부부를 위해 에펠탑 2층에 있는 고급 식당 ‘쥘 베른’을 예약했다. 쥘 베른은 파리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식당 중 하나로, 프랑스 최고의 셰프인 알랭 뒤 카스가 운영한다. 식당은 두 정상의 식사를 위해 당일 일반 손님을 받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매치에 따르면 두 정상 부부는 최고급 바닷가재요리와 철갑상어알을 곁들인 식사를 주문해 놓았다. 6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쥘 베른의 코스 요리는 1인당 230유로(약 30만 원)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식사를 하며 비공개 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약) 철회를 설득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마크롱은 유명한 환경보호론자로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를 “역사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마크롱이 먼저 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를 초청한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프랑스의 동맹이자 나치로부터 프랑스를 해방한 공이 큰 미국에 존중과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타네르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고립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때때로 트럼프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를 계속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