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및 호전실업 등 나이키 매출 급증...실적 개선 '기대'
나이키가 아마존닷컴 판매에 이어 인스타그램 등 유통 판매채널 확대에 나서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OEM 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나이키 판매가 급증하면서 나이키 OEM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1주당 거래가격이 50달러 초반에 불과했던 나이키는 최근 60달러를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지난 10여년간 온라인 직판을 제한해 왔지만 밀레니엄 세대들의 구매력이 확대되면서 판매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이에 미국 금융가에서는 아마존과 인스타그램 등 나이키의 온라인 채널확대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나이키는 최근 스포츠 의류를 넘어 패션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5월 결산 법인인 나이키는 매출도 늘어 2016년 323억 달러(한화 약 3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5.8%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은 343억 달러(한화 약 39조원)으로 전년 대비 6% 가량 성장했다.
나이키의 온라인 판매전략에 따라 OEM의류를 수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 1974억 원을 올린 국동은 전체 매출의 20% 가량이 나이키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동은 20여년간 나이키에 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매년 300억 원 이상의 의류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동은 지난 2016년 나이키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14% 늘어난 37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나이키의 생산주문이 크게 급증하면서 인도네시아 스마랑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 가운데 신공장 건설도 추진중에 있다.
호전실업도 나이키에 OEM의류 수출을 하면서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호전실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최근 130억 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국동과 호전실업은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등 동종의 OEM의류수출 기업에 비해 매출규모는 작지만 주가 상승여력은 높은 편"이라며 "국동의 현재 PER은 8배 수준이며 호전실업은 9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