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7월에 들어서도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에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은 14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늘었다. 일평균 수출규모는 2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을 견인한 품목은 선박과 반도체였다. 선박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574.4% 늘었고, 반도체는 50.4% 증가했다. 석유화학 제품 역시 6.1% 증가하며 수출증가에 도움을 줬다. 다만 승용차(-0.2%)와 무선통신기기(-23.7%)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9%), 베트남(11.2%), 일본(12.7%)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미국(-2.0%)과 중동(-3.7%) 등은 줄었다.
수입은 1년 전보다 17.2% 증가한 122억 달러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원유(22.5%)와 반도체(22.8%), 기계류(17.5%), 반도체 제조용 장비(58.7%), 정밀기기(28.0%) 등에서 수입 증가폭이 컸다. 국가별로는 중국(20.2%), 미국(26.0%) 등은 늘어난 반면 중남미(-12.2%)와 캐나다(-33.5%) 등은 줄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러한 추세가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땐 우리나라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증가율을 보인 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개월 연속 상승은 2011년 12월 이후 5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올해 들어 수출은 1월 11.1%, 2월 20.2%, 3월 13.1%, 4월 23.8%, 5월 13.3%, 6월 13.7% 등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1년 9월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