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약 463억 원) 16강에서 질 뮬러(세계랭킹 26위·룩셈부르크)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나달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질 뮬러에게 2-3(3-6 4-6 6-3 6-4 13-15)으로 패배했다. 4시간 48간의 접전이었다.
나달은 2014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메이저 대회 4강에 들지 못했다. 올 1월 호주오픈 준우승, 5월 프랑스오픈 우승 등으로 부활을 알린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7년 만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도 명예 회복은 실패로 돌아갔다.
나달은 윔블던 대회에서 2008년과 2010년 우승, 2011년 준우승한 바 있다.
나달의 상대였던 질 뮬러는 2008년 US오픈 8강, 2011년 US오픈 16강, 2015년 호주오픈 16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선수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 처음 윔블던에 참여한 질 뮬러는 최고 성적이 32강 진출 두 번에 그쳤다. 그는 미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와 4강을 겨룬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는 브누아 페르(46위·프랑스)를 3-0(7-6<7-1> 6-4 6-4)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는 그리고르 디키트로프(11위·불가리아)를 3-0(6-4 6-2 6-4)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페더리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통산 50번째 8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현(56위·삼성증권 후원)은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다.